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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뇌 - 우리의 자유의지를 배반하는 쾌감회로의 진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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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뇌 - 우리의 자유의지를 배반하는 쾌감회로의 진실

작가정신

데이비드 J. 린든 지음, 김한영 옮김

2013-10-24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인류가 가진 가장 오래된 욕망, 쾌감
우리의 이성을 넘어서는, 본능보다 더 본능적인 쾌감회로의 진실


인류의 역사는 욕망의 연대기, 즉 욕망의 표출과 좌절, 그리고 성취의 역사로 볼 수 있다. 아담과 이브에서 클레오파트라, 안나 카레니나를 거쳐 버니 매도프에 이르기까지, 쾌감을 추구하는 일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국가의 발전 방향에 영향을 미칠 만큼 강력하고 극적인 동인이었다. 일찍이 에피쿠로스 학파, 성 아우구스티누스,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은 인간 경험의 기초가 되는 이 쾌감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에 와서야 비로소 신경과학의 놀라운 발전에 힘입어 이를 경험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우연한 마음』으로 미국 독립출판협회 은상 부문을 수상한 데이비드 J. 린든 교수는 『고삐 풀린 뇌-우리의 자유의지를 배반하는 쾌감회로의 진실』(원제: The Compass of Pleaser)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뇌의 깊은 곳에 감춰진 쾌감회로를 꺼내 보인다. 이 책에서 그는 첨단 과학과 재미있는 일화들을 엮어, 우리에게 짜릿함을 주는 행동들이 어떤 생리학적.신경화학적 경로를 거쳐 강박적으로 변하는지 과학자다운 명료한 태도와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경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 사랑에 빠졌을 때 찾아오는 강렬하고 황홀한 쾌감은 무엇일까?
★ 패스트푸드는 사람들의 과식을 유도하기 위해 어떤 수단들을 이용할까?
★ 담배는 왜 헤로인보다 더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을까?
★ 기름지고 단 음식은 왜 맛있을까?
★ 사람들은 왜 가십거리를 좋아할까?
★ 사람들은 왜 도박 같은 모험적인 행동들을 흥미진진하게 느낄까?

『고삐 풀린 뇌』는 쾌감이 우리의 뇌에 보다 근본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또 인간을 쾌감을 느끼도록 이끄는, 그러나 너무나 쉽게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그 행동의 원천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의 대주제인 쾌감회로는 다섯 악장으로 변주된다. 서곡에서는 쾌감회로의 발견 과정과 그 신경학적 기초를 설명한다. 본격적인 변주에 해당되는 2장에서 6장까지는 약물, 음식, 섹스, 운동, 명상, 기도, 자선 등이 어떻게 쾌감회로를 자극하는지 살펴본다. 또 실제로 중독에 빠졌을 때 뇌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생리학적으로 설명해준다. 이 책의 백미인 7장에서는 쾌감의 미래에 관해 과학의 칼로 조목조목 해체하고 우리가 디뎌야 하는 징검다리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각 장마다 놀라운 실험 결과들과 조심스러운 전망들이 펼쳐지고, 관련 내용을 보다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진과 도표가 충실하게 실려 있다. 다양한 자극물들이 뇌 속에서 펼치는 일련의 생화학적 과정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고찰하고 나면, 인간의 가장 보편적 특성은 이성이 아니라 본능이며, 이 본능의 기저엔 다름 아닌 쾌감회로가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식을 먹든, 약물에 취하든, 섹스에 몰두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지 간에 쾌감을 좇는 것은 인간이라는 동물의 주된 행동 요인이다. 볼테르는 “쾌감은 모든 이성적 동물의 의무이자 목표”라고 선언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이성적 자아의 가장 근본적인 충동들을 작동시키는 쾌감회로를 이해하고,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통제 불가능한 내면의 충동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질문!
우리는 왜 쾌감을 추구하는가?


누구나 종종 걷잡을 수 없이 통제 불가능한 욕망과 충동의 소용돌이에 빠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손에서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놓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PC방에서 게임을 하면서 밤을 새우거나 메스꺼움을 느낄 정도로 과식했던 일처럼 말이다. 이런 일들이 습관적이고 강박적으로 반복될 경우에는 중독 직전의 단계까지 진입하거나, 어쩌면 이미 중독에 빠진 상태일 수도 있다. 중독은 언제라도, 누구나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의 의지를 통해 모든 일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랫동안 자유의지라는 개념은 인간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 만들어주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파멸로 몰아넣으면서까지 중독에 빠지는 걸까? 그리고 이런 중독은 단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나약한 의지와 정신력을 가진 사람들만의 문제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바로 뇌 속 쾌감회로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J. 린든 교수는 『고삐 풀린 뇌』에서 쾌감을 만들어내는 뇌 회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어린이용 수면제로 사용된 아편, 사랑에 빠졌을 때 찾아오는 강렬하고 황홀한 쾌감, 다이어트 산업에서 절대 말해주지 않는 체중조절체계의 비밀, 추상적 상징이나 관념에서 오는 쾌감, 자선이나 기도와 같이 숭고한 정신에 기반한 행위들이 헤로인이나 오르가즘과 동일한 쾌감회로를 활성화시킨다는 점 등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경쾌한 필치로 펼쳐진다. 또한 운동, 음식, 섹스 등 강렬한 쾌감들이 어떻게 각각의 회로를 작동시켜 중독으로 변하게 되는지, 그리고 이 쾌감들이 인간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신경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쉽고, 도발적이고, 재치 있게 분석하고 있다.
린든은 이 책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를 통해 인간 사회의 악덕과 미덕들이 어떻게 쾌감회로에 불을 지피는지 설명한다. 음식을 먹든, 약물에 취하든, 섹스에 몰두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지 간에 쾌감을 좇는 것은 인간이라는 동물의 주된 행동 요인이다. 그렇다면 이 쾌감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쾌감은 복측피개영역(VTA)에서 만들어진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측중격핵, 전전두피질, 배측선조체, 편도체에 분비될 때 느끼는 즐거운 감정이다. 그리고 쾌감회로란 중뇌의 복측피개영역에서 그 아래의 미상핵과 전전두엽에 이르는 회로를 말한다. 인간은 즉각적이고 본래적인 즐거움을 주는 행위뿐만 아니라 기도와 명상, 자선 기부와 같은 고상하고 도덕적인 행위는 물론 가십거리와 정보와 같은 추상적인 관념으로도 쾌감회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쾌감에 이끌려 진화상 가치가 있거나 없는 수많은 목표들을 성취해왔고, 그 범위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스포츠 종목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쾌감이란 것이 실로 인간의 존재 양식을 매우 풍요롭고도 복잡하게 만들어주는 셈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사회에서 가장 엄격하게 규제되는 신체 부위가 생식기나 입이 아니라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통제 불가능한 뇌 속 쾌감회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중독은 의지박약한 낙오자들의 질병이 아니라 고장 난 쾌감회로 때문이다!
현대인의 고질적인 질환, 중독에 관한 놀라운 비밀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다. 사회지도층 자제의 대마초 흡연도 연일 언론에 보도되며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져주었다. 문제는 약물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가정을 버리고, 재산을 탕진해가며 도박이나 알코올에 중독된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쉽게 보고 듣는다. 이처럼 인간 존재 양식의 중요한 기반을 이루는 쾌감은 종종 심각하고 자멸적인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독자라고 하면 흔히 음식이나 마약, 섹스 또는 도박으로부터 엄청난 쾌감을 얻는 사람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같은 맥락에서 중독은 도덕적으로 타락하거나 의지가 박약한 낙오자들이 겪는 질병이 아니다. 위대한 예술가나 과학자, 지도자들 가운데서도 약물중독자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샤를 보들레르는 대마초와 아편 중독이었고, 올더스 헉슬리 역시 메스칼린과 LSD 중독이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코카인 중독, 알렉산더 대왕은 심한 알코올 중독이었다.
린든은 중독의 모든 것이 단 하나의 신경화학 물질, 즉 도파민으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중독은 결국 “내측전뇌 쾌감회로를 구성하는 뉴런들과 시냅스 연결들의 전기적·형태적·생화학적 기능에 일어난 장기적인 변화들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짜릿하거나 유쾌하다고 느끼는 사건을 경험할 때 우리의 뇌 속 쾌감회로에는 불이 켜지고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천연 화학물질인 도파민을 방출한다. 이때 시상하부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가 그 좋은 기분을 획득했는지 기억에 저장한다. 이 즐거운 경험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뇌의 기저핵은 이 과정을 간소화하여 습관적으로 되풀이하도록 만든다.
이 책에 따르면 중독은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무뎌진 쾌감회로가 같은 양의 쾌감을 요구하는 생리 현상이다. 또 중독은 도파민의 신호 전달 기능을 약화시키는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들은 보통사람들보다 쾌감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마약, 섹스, 도박, 음식 등을 과용해야만 비로소 최소한의 만족을 얻는다. 이 책에 나오는 한 실험에서 쥐의 뇌 특정 부위를 자극해 쾌감을 불러일으키면 음식을 먹거나 교미를 하지 않듯이, 인간도 약물이나 도박에 중독되면 음식이나 성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보다 훨씬 강력한 쾌감을 얻는다. 문제는 이로 인해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는 내성과 갈망이 생기고, 자극을 받지 못했을 때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게 되는 금단 현상이 일어나 다시 자극물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성, 갈망, 금단, 재발이라는 중독의 기본적 단계이다.
이 책에서는 중독 개념을 약물뿐만 아니라 음식, 운동, 도박, 섹스 등 우리의 일상적 영역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자극물들이 쾌감회로를 작동시켜 습관적? 강박적인 행위로 이어지게 하는 생리적 과정을 정밀하게 살펴본다. 나아가 저자는 다양한 종류의 중독성 물질에서 해방될 수 있는 약물과 치료제에 관해서도 고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인의 고질적 질환인 중독의 실체를 파악하고, 이를 현실적 상황에 맞게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뇌를 자극해 자기 마음대로 쾌감을 조절하는 일도 가능해질까?

이성적 자아의 가장 근본적인 욕망들이 빚어낸
흥미진진한 쾌감의 야구모자


이 책에서 데이비드 J. 린든은 검증되지 않은 그럴싸하고 화려한 내용으로 독자들을 현혹시키는 책들과는 달리, 과학자다운 엄정한 태도를 갖춘 차분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이 책은 도취가 아니라 절제를, 비약이 아니라 겸손을,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을, 공허한 메시지보다는 현실적 성찰을 담고 있다. 그의 미덕은 쾌감에 미래에 관해 알려주는 대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쾌감의 미래에 관한 문제를 다루면서 우리의 쾌감을 규제하는 현재의 사법 및 의료 체계에 관해서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먼저 유명한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이 제시한 나노 로봇의 실현 가능성을 살펴보고, 그의 주장이 가진 의의와 한계점을 분석한다. 또한 미래에 실현 가능한 신경생물학 분야에 관해서도 조망하고 있는데, 그중 유전자 선별 검사 등 중독 발생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쾌감의 미래에 관해 논의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문제는 쾌감과 관련된 과학기술이 아니라 이를 둘러싼 이를 둘러싼 사회적?법률적?재정적 제도다.
현재의 약물 정책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반영한다. 알코올, 니코틴, 헤로인, 코카인 등 향정신성 약물은 막대한 이윤을 낳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는 중독성이 매우 높고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매년 수백만에 달하지만 거의 모든 나라에서 용인된다. 반면에 마리화나를 피우다 사망한 사람은 거의 없는데도, 마리화나 흡연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린든은 현재의 약물 규제법이 지닌 비합리성과 의료 급여 체계 및 사법 체계의 부당함을 꼬집는다. 특히 중독이 생리적 질환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대부분의 중독 관련 치료가 보험 회사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쾌감에 관한 미래의 기술들 역시 합리적으로 규제되거나 발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는 쾌감에 관한 미래의 기술을 ‘쾌감의 야구 모자’라는 재미있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쾌감의 야구 모자란 우리가 마음대로 쾌감을 만들거나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모자를 말하는데, 우리가 눈짓을 통해 쾌감을 조절할 수 있는 볼륨 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만일 우리가 미래에 이 야구 모자를 갖게 된다면 쾌감에 관한 도덕적 관념들도 재고해야 한다. 가령 중독에 빠질 위험 없이 쾌감을 조절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인간 사회에서 절제라는 개념은 미덕이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이 린든은 쾌감과 관련된 사회적?도덕적?철학적 문제들까지 깊이 있게 분석하면서 쾌감이라는 개념 전반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다. 그가 던지는 이 책의 마지막 물음은 결국 쾌감의 미래에 관한 문제는 우리 자신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는 듯하다. “쾌감이 도처에 존재한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게 될까?”

★ 주요 내용

1장 쾌감 버튼을 누르는 뇌 - 쾌감회로의 발견과 신경학적 기초
왜 쥐는 지렛대를 시간당 7천 번이나 눌렀을까? 신경과학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너의 쥐 실험을 통해 뇌 속 쾌감회로의 발견 과정을 살펴본다. 또 동성애 성향을 가진 남성의 뇌를 자극해 이성애적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 과정과 결과를 살펴본다. 이 실험에서 해당 남성은 이성애적 행동을 나타낸다. 1장에서는 쾌감회로의 신경 해부학적 구조를 통해 그 신경학적 기초를 설명하고 있다. 또 쾌감회로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방법들, 즉 약물이나 이식된 전극을 통해 쾌감회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들을 고찰하고 있다.


2장 좋은 느낌에서 더 큰 욕망으로 - 쾌감회로를 둘러싼 약물 전쟁
정신의학자 로널드 K. 시겔은 향정신성 식물을 갉아먹는 벌레부터 어지러울 때까지 빙글빙글 도는 게임을 하는 아이들까지, 모든 생물은 선천적으로 도취에 빠지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장에서는 다양한 시대와 문화에서 나타난 약물 사용의 예를 흥미진진하게 살펴본다. 고대에는 아편이 어린아이를 잠재우기 위한 수면제 등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되었고, 아일랜드에서 알코올이 금지되자 에테르를 음용하게 되었으며, 야생 동물들도 향정신성 식물과 버섯을 섭취한다는 흥미로운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또 니코틴, 코카인, 헤로인, 알코올, 모르핀, 마리화나 같은 약물들이 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살펴보고, 이런 약물들에 중독되는 이유와 회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3장 음식에 탐닉하다 -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음식들의 비밀
왜 살을 빼는 일은 그토록 어려운가? 왜 사람들은 식사를 다 마친 후에도 아직 ‘디저트가 들어갈 자리’는 남아 있다고 생각할까? 패스트푸드 산업들은 과식을 유도하기 위해 어떤 식단을 이용할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쾌감회로의 활성화와 도파민 분비량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의식적이고 자발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식사 행동은 사실 뇌 속의 섭식항상성 조절회로에 의해 결정된다. 살을 뺀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어려운 이유도 이 회로 때문이다. 또 과식과 비만은 의지력 결핍이 아닌,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3장에 나타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 경향성 쥐들은 비만 저항성 쥐들이 도달하는 것과 같은 양의 쾌감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은 먹이를 먹어야 했다. 1, 2장에서 약물이나 이식된 전극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쾌감 회로를 활성화시켰다면, 3장에서는 식사와 같은 자연스러운 행동으로도 쾌감 회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음식 중독과 약물 중독은 여러 성질 및 생물학적 기초들을 공유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4장 섹시한 뇌 - 강렬한 낭만적 사랑과 쾌감의 진실
번식을 목적으로 성관계를 하는 대부분의 동물과 달리 보노보와 돌고래는 인간처럼 오락용 성관계를 즐긴다. 말, 당나귀, 돌고래, 개, 염소, 코끼리 등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위를 즐긴다. 또한 오르가슴은 성기가 아닌 뇌로부터 유래되며, 소수의 사람들은 신체적 접촉 없이 상상만으로도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 행위들의 감정적 요소인 사랑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4장에서는 강렬한 낭만적 사랑의 정신적·생리적 양상을 살펴보고, 사랑에 빠졌을 때 찾아오는 강렬하고 황홀한 감정이 쾌감회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는지 살펴본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비판 기능이 왜곡되는 이유와 감정적 사랑이 육체적 욕망과 분리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실험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고찰하고 있다.

5장 인간은 도박하는 동물? - 불확실성을 즐기는 뇌와 강박적 도박 충동의 상관관계
파스칼은 “도박을 즐기는 모든 인간은 불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 확실한 것을 걸고 내기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뇌는 진화의 과정에서 생존과 적응에 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는 불확실성을 즐기도록 배선되어 있다. 인간이 도박이나 게임에 빠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우리는 단지 사회적 습관에 불과한 것들을 ‘중독’이라고 과장되게 표현하기도 한다. 누구나 음식을 먹고, 때때로 도박이나 컴퓨터게임을 즐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단계까지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생물학적?경험적 요인들이 쾌감을 중독이라는 병으로 발전시키는 걸까? 도박을 끊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독자 본인이 설정한 ‘쾌감의 설정값’에 도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5장에서는 도박 중독이 쾌감회로의 구조와 기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살펴보고, 음식과 물, 섹스처럼 본래적 보상과 무관한 완전히 임의적인 보상물(금전적 이득이나 비디오 게임의 승리)에서 쾌감을 느끼는 이유를 생리학적으로 설명한다.

6장 가장 고상한 본능에 대한 쾌감 - 운동과 명상, 자선 기부에서 추상적 관념까지
6장에서는 완전히 무용하고 추상적인 관념이 쾌감회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음식이나 성행위, 도박이나 약물처럼 당장의 쾌락을 주지 않는 관념들도 쾌감회로를 자극한다. 경험적으로 ‘좋은 미래’를 가져오는 상징이나 관념은 인간의 쾌감 회로를 자극하고, 이 또한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예를 들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위해 당장의 음주나 성행위를 포기하는 것(추상적 관념), 확신할 수 없으면서도 긍정적인 미래를 이야기하는 점괘를 믿는 것(임의적 보상물) 등이다. 저자는 바로 이런 추상적인 쾌감이 인간의 행동과 문화를 발전시킨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고 말한다.

7장 뇌,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넘다 - 쾌감의 미래에 관한 전망과 통찰
미래에는 뇌를 자극해 내 맘대로 쾌감을 조절하는 일이 가능해질까? 7장에서는 유명한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이 제시한 나노 로봇의 실현 가능성을 짚어보면서 뇌 과학의 미래적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또 중독 발생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선별 검사 등 미래에 발전할 신경생물학 분야에 관해 조망한다. 하지만 린든은 과도한 비약과 섣부른 기대 대신 합리적?현실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쾌감의 미래에 관해 논의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쾌감과 관련된 과학기술이 아니라, 이를 둘러싼 사회적?법률적 ?재정적 제도이다. 결국 중독이란 의지박약에서 오는 질병이 아니라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무뎌진 쾌감회로가 이전과 동일한 양의 쾌감을 생산하려고 과잉 작동하는 신경생리학적과정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중독의 문제에 접근할 때에야 피해자들의 고통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 아마존 서평

-데이비드 린든은 독자의 마음에 경이감을 불어넣는 재능 있는 음유시인이다.
-습관, 중독, 강박의 신경학적 본질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중독의 신경학적?화학적 요인을 알려주는 이 책은 우리처럼 환자를 돕는 전문직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신경과학에 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실험들이 펼쳐져 있다.
-독자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 전문용어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신경과학에 관한 쉽고 풍부하게 엿볼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대중과학서 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획일적인 일반화와 근거 없는 이론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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